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2.0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교장, 늘봄업무전담인력 등 관계자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토론회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고 있는 돌봄의 어려움에 대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늘봄학교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조만간 늘봄학교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의 의견과 바람을 폭넓게 청취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尹, “‘퍼블릭 케어’ 위한 학교 역할 확대돼야…어린이 위한 나라에 최우선”
2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 등의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늘봄학교 시행을 1학기 2000개 이상 운영 과정을 거쳐 2학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전면 확대해서 운영한다고 전했다. 2024.1.25/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은 “‘퍼블릭 케어(Public Care)’를 위해 학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국가 돌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459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늘봄학교 시범 사업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늘봄학교에 크게 만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협력해 늘봄학교에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과 경험을 나눠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늘봄학교가 알차게 확대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 발언에 이후 아이 넷, 농촌 소재 학교 학생, 쌍둥이 등 다양한 조건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와 교사 등이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국가 돌봄 체계 확대’와 ‘양질의 돌봄 프로그램’, ‘돌봄 지원·협력 시스템’ 등을 주제로 늘봄학교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또 효과적 정책 추진을 위한 과제들에 대해 토론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