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020년, 2021년 광천닭공장에 방문했을 때를 소개하면서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또 하나의 귀중한 재부를 마련해 주시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방의 생활 수준을 높이겠다며 지방 발전 정책까지 내놓았지만 여전히 평양 주민들의 먹거리를 챙기며 수도 민심을 극진히 살피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조업한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닭공장(양계장)을 찾아 “올해 중에 평양시에 광천닭공장과 같은 공장을 하나 더 일떠세울 구상”을 밝힌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지난 2020년 2월 착공해 지난달 완공된 광천닭공장은 현대식 양계장 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같은 시설을 올해 평양에 또 하나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에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하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평양 내 현대식 닭공장을 올해 건설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평양 민심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광천닭공장에서 생산된 닭고기와 달걀은 지난 1일부터 공급을 시작했는데 첫 공급지가 평양이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평양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인근에 강동온실농장도 건설하고 있다.
신문은 또 이날 김 총비서가 지난 2일 평양초등학원 원아들에 감과 통조림, 강냉이 등을 선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현지지도 7주년 기념이자 설을 앞둔 선물로 보이는데 이 역시 평양 어린이들에게 보내져 눈길을 끈다.
지방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서도 핵심 지지 기반인 평양 주민들의 민심을 잃지 않도록 애를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