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구매했을 때 쌩쌩 빠르게 구동하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팅 속도가 느려지거나 각종 오류를 일으키며 제대로 구동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드웨어 고장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소프트웨어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죠.
이를 테면 엉뚱한 시작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시스템 자원(CPU, 메모리 등)을 과도하게 잡아먹는 경우, 혹은 악성코드가 포함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경우, 그것도 아니라면 운영체제의 전반적인 구동을 담당하는 레지스트리(등록정보)가 꼬여서 오류를 일으키는 등 많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윈도우 운영체제의 복구환경으로 진입하는 2가지 방법
일단 제대로 부팅이 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윈도우 운영체제의 복구환경(WinRE)로 진입해야 합니다. 우선 부팅 자체는 되지만 갖가지 오류 때문에 사실상 시스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이 때는 일단 키보드 좌측 하단의 윈도우키, 그리고 L키를 함께 눌러 ‘로그아웃’을 해줍니다. 그 다음, 아무 키나 한 번 눌러서 로그인 메뉴가 표시되게 한 후, 우측 하단에 나타난 전원 버튼을 클릭해 줍니다. 부팅이 되는 상태라면 윈도우키+L키를 눌러 로그아웃 상태로 전환 / 출처=IT동아
시프트(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다시 시작’을 선택 / 출처=IT동아
윈도우 복구 환경에 진입 후 ‘문제 해결’을 선택 / 출처=IT동아
가장 무난한 방법, ‘시동 복구’
복구 환경에 진입한 후 가장 먼저 시도할 만한 건 ‘시동 복구’ 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 부팅을 위한 기본적인 파일이나 등록정보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체크한 후,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복구하고 다시 부팅을 시도하는 것이죠. ‘시동 복구’ 기능은 가장 간편하고 무난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 출처=IT동아
특정 날짜로 시스템을 되돌리는 ‘시스템 복원’
다음으로 시도할 만한 방법은 ‘시스템 복원’ 입니다. 이건 시스템 전체를 특정 날짜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윈도우 운영체제는 특정 시점, 대표적으로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 시기마다 복원 데이터를 만들어 둘 수 있습니다. 만약 오늘이 2월 5일인데 2월 1일에 윈도우 업데이트를 한 적이 있다면 시스템 복윈 기능을 통해 시스템 전체를 2월 1일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죠. 물론 이렇게 시스템 복원을 하 2월 1일과 5일 사이에 새로 설치한 소프트웨어나 기타 파일까지 전부 없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깔끔하게 시스템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이니 추천할 만합니다.‘시스템 복원’을 통해 특정 시점으로 시스템 상태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복원 지점이 설정된 상태라면 원하는 시점을 선택한 후 ‘다음’을 누릅니다 / 출처=IT동아
마지막 수단, ‘PC 초기화’
마지막 방법으로는 ‘PC 초기화’가 있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해당 시스템은 그야말로 초기화되어 공장 출고시의 상태가 됩니다. 각종 응용 프로그램이나 개인 파일들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만, 정상적인 PC 이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면 PC 초기화라도 해서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하겠죠.‘이 PC 초기화’는 가장 강력한 시스템 복구 기능이지만 데이터/파일 소멸 위험도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시스템 초기화를 하면서 각종 업데이트(보안, 기능 등)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는 수십분의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보다 빠르게 초기화를 진행하려면 후자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 다음은 ‘작업 공간 리소스’를 유지할 것인지를 물어봅니다. 이는 해당 시스템의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일부 소프트웨어나 파일(배경화면 등)을 유지할 것인지의 여부입니다. 뭘 골라도 시스템 이용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 ‘아니오’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으니 취향대로 선택해 주세요.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를 선택하면 너무 오래 걸리므로 ‘파일만 제거’가 더 무난한 선택입니다 / 출처=IT동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에서 발생하는 부팅 문제나 오류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PC 수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서도 이런 방법을 자주 이용하고 있으니 PC 수리 비용을 아끼고자 한다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우 IT동아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