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NEW 제공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기존에 하께 작업한 배우들 외에도 김다미, 한예리 등과 새롭게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NEW 본사 지하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괴물’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주말에 방한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굉장히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3일이었다, 극장에서 한국 관객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있었다, 뜨거운 질문이 끊임없이 나와서 충실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제와 어제 이틀간 송강호, 배두나와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 방한이 귀중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에 꼭 와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물론 한국에서 개봉하는 시기에 맞춰서 방한해 (홍보)캠페인을 하러 오고 싶었고 나도 그러길 바랐다, 그런데 작년 8월과 12월 사이에 신작 드라마 촐영이 계속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겨우 시간을 내서 1박2일 올 수 있었던 게 전부였고, 개봉 시기에는 한국에 오지 못해서 그때는 대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소년 두 분(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에게 잘 부탁한다 이야기 하고 보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가 돼서 스케줄을 낼 수 있게 돼 오게 됐다, 지금까지 개봉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 안 했다, 지금까지도 상영하고 있고 이렇게 불러주셔서 좋은 시간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NEW 제공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에서 또 한 번 작품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비밀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움직이지 않지만 실현되길 원하는 기획이 많이 있다, 전부 실현되지 않겠지만 그 중에는 또 다시 한국 배우들과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꾸준히 한국 영화계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브로커’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오래 체류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 영화는 촬영 환경이 일본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 일하는 장소로써의 영화 현장이 풍요롭고 매력적이다, 젊은 스태프가 씩씩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노동시간 관리를 포함해 폭력적인 부분에서도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쓴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시나리오를 썼고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이 사용됐다.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