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다.
김기현 전 대표는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울산 남구을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희대의 부정선거인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였다”며 “민주당 정권의 온갖 불법과 공작 수사로 참을 수 없는 수모와 치욕을 겪으며 정치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김기현에 대한 울산시민과 남구민의 지지 덕분”이라며 “그 성원에 힘입어 울산 최초로 제1야당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이어 울산 최초의 집권여당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이번 총선 승리와 울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제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 숙고의 결과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결국 당을 살리는 길이며, 울산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중단 없는 울산 발전을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며 개인적 입신양명을 꿈꾸기보다는, 울산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가적 성과물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의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울산의 비약적 재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울산을 위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역주행이 아닌, 미래로의 전진을 위해 정주행하겠다”며 “대선 승리로 이끈 결정적 장면인 ‘울산회동’의 주역인 김기현이 ‘제2의 울산회동(懷同)’으로 모두를 품고 함께 총선을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놨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많은 다선 의원과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을 때 90%가 제 생각처럼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며 “그 판단이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지금도 확신한다”고 답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