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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공시지원금 최대 51만원… ‘요금할인’이 26만원 더 싸

입력 | 2024-02-06 03:00:00

LGU+ 공시지원금 12만~45만원
추가지원금 더하면 51만원까지 혜택
선택약정땐 총 78만원 할인 받아
데이터 적게 쓰면 자급제폰이 유리




“공시지원금이 늘었는데 이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건가요?”

최근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려는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단말기를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저렴한 S24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본보가 여러 사례를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공시지원금이 늘어났더라도 여전히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게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통상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구매한 후 온라인을 통해 통신 3사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나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식이다.

우선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으로 2년간 할인 받을 수 있는 통신비를 비교해 봤다.

5일 기준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책정했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10만∼17만 원, KT는 5만∼24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SK텔레콤과 KT도 공시지원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에서 ‘5G 시그니처 요금제’(월 13만 원)를 선택하고 출고가 169만8400원인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를 구매했다고 치자. 그럼 공시지원금 45만 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받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2년 동안 최대 51만7500원의 통신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만약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이용요금 13만 원의 25%인 3만250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 2년간 이용하면 전체 통신비에서 총 78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이 26만 원 이상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5G슬림+47’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이 6만 원가량 더 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공시지원금이 늘어났어도 더 저렴한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통신비에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물론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곧바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요금할인은 2년에 걸쳐 혜택을 입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공시지원금을 훨씬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보니 ‘짠물 지원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데 공시지원금은 비례해 늘지 않고 있다. 2021년 출시된 갤럭시 S21 울트라 256GB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었고,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 원이었다.

온라인이 익숙한 젊은층이나 데이터를 적게 쓰는 사람들은 자급제 휴대전화를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나 통신 3사의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이렉트 요금제란 통신 3사에서 출시한 무약정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단말기 할인이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은 없지만 일반 요금제보다 25∼30% 이상 저렴하다. 기존에는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멤버십 혜택과 결합할인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데이터 완전 무제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5만9000원이다. 비슷한 수준의 일반요금제(월 9만 원)로 1년 이상 약정하면 7만1250원을 내야 하는데, 그보다 1만2250원 저렴하다.

단말기 역시 판매사의 프로모션 혜택(즉시할인과 카드사할인)을 활용하면 출고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삼성닷컴에서 S24 울트라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즉시할인과 카드사할인으로 10만3500원을 할인해준다.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을 수도 있다. 알뜰폰 정보제공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헬로모바일의 LTE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월 1만8900원이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