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중심 최순실씨(개명후 최서원)가 2017년 5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7.5.23. 사진공동취재단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엄마가 설특별사면을 받아 풀려날 것을 은근히 기대한 자신이 바보 같다며 ‘옥에서 내보내달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고 했다.
정씨는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설특별사면 대상자에 최서원씨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접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에 영향 갈까봐 태블릿 PC도 장시호 문제도 함구하고 있었는데 결국 특사 포함 안 됐다”며 “그냥 제가 바보 같다”고 했다.
정씨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8년 전 사건에 얽힌 사람들 대부분이 사면받거나 무죄가 나왔다”며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사면하지만 일반인은 결국엔 안 되는 건가”라고 사면이 형평성을 잃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후 2시에 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을 용기가 없다”며 이번에도 풀려나지 못했다는 말을 어떻게 전할지 자신이 없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80명을 특별 사면했다.
특사 대상엔 김 전 장관, 김 전 비서실장, 이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대열 전 기무사 참모장, 지영관 전 기무사 참모장, 김장겸 전 MBC 사장 등이 들어있다.
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 등 경제인 5명을 복권했다.
이 밖에 소상공인을 비롯해 소액연체 이력이 있는 298만명은 신용회복 지원 차원에서 연체 이력을 지워주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