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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받은 ‘이것’,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금방 상한다

입력 | 2024-02-06 15:59: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과와 배를 한곳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일찍 상할 수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과를 배 또는 오이, 양배추 등과 함께 두면 사과에서 배출되는 ‘에틸렌’으로 신선함이 사라질 수 있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 숙성이 촉진돼 빠르고 균일하게 익을 수 있다. 다만 에틸렌으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될 경우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되기도 한다.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로는 사과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복숭아, 자두, 살구,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무화과, 바나나 등이 있다.

사과 등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 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또는 채소와 두면 성숙과 노화를 촉진해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채소는 키위, 감, 배, 오이 등이 있다.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를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가 올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조직이 질겨져 식감이 떨어지고, 양상추는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길 수 있다. 당근은 쓴맛이 증가하고, 감자나 양파는 싹이 나고 쉽게 건조해진다.

다만 덜 익은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이 빨리 익기를 원한다면 사과와 함께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을 떫은 감 등과 함께 보관하면 성숙을 촉진해 맛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과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사과, 복숭아 등 에틸렌 발생이 많은 과일은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차단하는 식품용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 두면 에틸렌 발생량이 감소한다.

또 상처를 입거나 병충해 걸린 과일은 스트레스로 에틸렌 발생이 증가하므로 보관 전 골라내는 것이 좋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