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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에 年200만t 생산 전기로 공장 신설

입력 | 2024-02-07 03:00:00

고로보다 年350만t 탄소 감축
포스코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제철소 내에 연간 생산 200만 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짓는다.

포스코는 6일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대형 전기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준공을 마친 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건설하는 다섯 번째 전기로이며, 규모로는 가장 크다.

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해 연간 250만 t의 쇳물을 생산하면 기존의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로는 불순물이 많은 철강 스크랩을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철강 성분 제어가 약점이었는데, 고로에서 만든 쇳물과 전기로에서 만든 쇳물을 섞어 고급강을 만드는 ‘합탕’ 기술을 통해 이러한 약점 극복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또한 전기로 신설 공사에 연인원 16만 명가량이 참여해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