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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임금 65억 체불

입력 | 2024-02-07 03:00:00

정부, 건설단체들과 간담회 열어
“고금리 PF대출, 저금리 대환 지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 사업장에서 체불된 임금이 65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는 6일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건설업계 단체들과 함께 ‘건설사업 활력 회복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우선 보증 없이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사업장이 저금리 PF 대출로 대환하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PF 보증을 발급해 주기로 했다. 하도급 대금을 발주자 직불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태영건설의 경우 5일 기준 128곳의 현장 중 80곳이 발주자 직불로 전환됐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해법을 찾겠다”고 밝혀 공공사업 공사비 등을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용부는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전국 105개 현장을 조사해 11개 사업장, 22개 협력업체에서 임금 65억5000만 원이 체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는 2500여 명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설 전 태영건설 체불 임금의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고용부는 지난해 건설업 임금 체불 규모가 4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2%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사 비용 증가, 금리 인상 여파로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건설업 임금 체불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