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부터 경남 통영시 봉평동 봉숫골 전혁림미술관, 경남 거제시 거제면 문채네 구멍가게, 경남 김해시 진영역 철도박물관.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 경남 ‘레트로 여행지’ 3곳을 6일 추천했다.
여행지는 △통영 봉숫골 골목길 △거제 문방구 △김해 진영역 철도박물관이다.
통영시 봉평동 봉숫골에 자리한 전혁림미술관은 ‘한국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1915∼2010)이 살던 집을 헐고 지은 곳이다. 전 화백과 아들인 전영근 화백의 작품을 세라믹 타일 7500여 장에 담아 장식한 외벽이 널리 알려져 있다. 미술관 옆에는 폐가를 개조해 만든 동네책방인 ‘봄날의 책방’이 있다.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예술인의 글귀가 적힌 벽에서 감성을 느끼고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볼 수 있다.
김해시 진영역 철도박물관에서는 완행열차와 간이역 등의 추억을 만날 수 있다. 진영역은 1905년 일제가 군용 철로를 깔면서 문을 연 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기존 경전선 구간이 폐선되면서 함께 문을 닫았다. 박물관은 옛 진영역 건물을 새로 단장해 2019년 개장했다. 옛날 철도 모형과 종이 승차권, 기관사 체험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 밖에는 철길을 달렸던 무궁화호도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