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동갑내기, 내달 KLPGA 데뷔 2년 먼저 초청선수 참가한 임지유… 공동 7위로 ‘톱10’ 진입 실력 지녀 亞게임 개인전 3위 올랐던 유현조… 순위전 5위 올라 시즌 활약 기대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유현조(위쪽)와 임지유가 한 달 뒤 개막하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신인왕 경쟁자로 만난다. 뉴시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유현조와 임지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신인왕을 다투는 경쟁자로 만난다.
KLPGA투어는 3월 7일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2024시즌 막을 올린다. 올 한 해 모두 30개 대회가 열리는데 320억 원의 총상금이 걸렸다. 이번 시즌에도 누가 신인왕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KLPGA투어에서는 2022년 이예원(21), 지난해 김민별(20) 등 해마다 대형 신인들이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도 풀시드를 얻은 17명의 샛별이 신인왕을 놓고 경쟁한다. 19세 동갑내기 유현조와 임지유는 동료에서 경쟁자로 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유현조의 활약이 컸다. 유현조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출전한 여자 대표팀 3명 중 유일하게 개인전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유현조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 획득을 주도했다. 단체전은 국가별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으로 팀 순위를 매기는데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한 유현조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임지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솔(18)이 6위를 하면서 한국이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당시 임지유는 “친구들이 잘해 준 덕분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둘은 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KLPGA투어 경험에서는 임지유가 앞서고 있다. 임지유는 2020년부터 매년 KLPGA투어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2022년)에서 공동 7위를 하며 ‘톱10’에도 들었다. 유현조는 2022년 초청선수로 KLPGA투어를 처음 경험했고, 지난해 9월 열린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KLPGA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는 유현조가 웃었다. 유현조는 13언더파 275타로 5위를 했다. 이번 시즌 투어에 데뷔하는 선수 중 2번째로 높은 순위다. 임지유는 10언더파 278타로 10위에 자리하며 풀시드는 얻었지만, 유현조에게 다소 밀린 모습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김민솔은 아직 18세 생일(6월)이 지나지 않아 올해 KLPGA 정회원 선발전과 시드전을 치른 뒤 2025년 데뷔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