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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라엘, 하마스 억류 인질 50명 사망 추정”

입력 | 2024-02-07 10:37:00

기존에 알려진 사망자 29명과 큰 차이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 가운데 이미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전에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망자 수 29명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미국 및 이집트 관리들과 새로운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관리들에 따르면 이 추정치는 최근 카이로에서 열린 인질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제시했다고 WSJ은 전했다.

새로운 추정치가 사실이라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132명 중 80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인계된 인질 사망자는 없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할 당시 240여 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하마스가 공연장과 지역 공동체 주민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1200명이 사망했다.

생존해 있는 인질과 사망한 인질의 수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의 핵심이다.

인질 문제는 이스라엘에서 정치적으로 극도로 예민한 문제로 인질 가족들은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014년 가자 전쟁 때 사망한 인질 시신 2구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전에 이미 2명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망했거나 살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 총 숫자는 136명이다.

이집트 관리들은 하마스가 협상단에 정확한 인질 사망자 수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질 중 일부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휴전을 끌어내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를 방문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제안하고 이스라엘 해외정보국이 승인한 합의안 초안을 보면 하마스는 민간인을 먼저 석방하고 군인들은 나중에 풀어준다.

양측이 대립하는 사안은 휴전에 관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일시적인 휴전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마스는 전쟁 종료를 바라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