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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12년만에 최저…서울은 2배 늘어

입력 | 2024-02-07 11:13:00

세종·대구·광주·경북 반토막 수준 감소
서울은 올해보다 2만 가구 늘어날 전망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약 9만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4만4259가구로 올해 입주 예정물량 33만2609가구보다 약 27%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3년 19만9633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과 대구, 광주, 경북의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 예정인 세종은 내년에는 약 28.4% 수준인 1027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1년 첫마을 아파트 입주 시작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대구도 올해 입주 예정물량 2만3457가구의 약 43.4%에 해당하는 1만192가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광주도 올해 9386가구에서 내년 4300가구로 줄어들고, 경북도 2만4041가구에서 1만1955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반면 서울은 3만2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1422가구) 대비 약 2만 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물량이 증가예정인 곳은 17개 시도 지역 중 서울을 포함해 제주(474가구), 전북(891가구) 등 3곳뿐이다.

내년부터의 입주물량 감소는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결과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분양물량은 총 13만4102가구로 2010년(8만7657가구) 이후 13년만에 최저 물량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계속된 분양 감소로 내년 뿐 아니라 내후년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물량 감소가 큰 지역의 신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