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부평갑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2.5.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은 7일 검찰의 기소에 “노골적인 총선 개입용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저를 기소했다”며 “제가 출마 선언을 한 지 이틀 만이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개입 의도를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검찰의 노골적 정치 행위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저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야당을 모욕해 결국,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명백한 정치 기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피의자인 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사람, 저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하지 못하면서 이 시점에 저에게만 선택적 기소를 하는 이유가 정치개입, 총선 개입이 아니면 무엇이겠나”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검찰의 이번 기소는 23만여 인천 부평갑 주민을 무시하는 폭거”라며 “지긋지긋한 검찰의 정치개입에 맞서 저는 법률적 싸움과 함께 선거를 통한 정치적 싸움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또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여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첫 사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