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바다 민주당 당원들은 미국의 중추" 공화당, 8일 코커스서 경선…트럼프 단독 후보 헤일리, '기울어진 운동장' 네바다 사실상 포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65%가 개표된 6일(현지시간) 오후 9시55분 기준 네바다 프라이머리에서 7만9403표(89.8%)를 득표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지지 후보 없음’에는 5158표(5.8%), 작가 마리안 윌리엄슨은 2233표(2.5%)로 집계됐다. 다른 후보 11명은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했다. 딘 필립스 민주당 미네소타 하원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이 여전히 모든 사람을 정직과 품위, 존엄과 존중으로 대하는 곳이라고 믿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여러분의 지지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도 96% 득표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 네바다 프라이머리에선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지지 후보 없음’에 밀려 패했다. 53% 개표된 가운데 헤일리 전 주지사는 1만5704표(32.4%) 득표, ‘지지 후보 없음’(2만9684표, 61.2%)에 크게 뒤졌다.
공화당은 프라이머리 대신 오는 8일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네바다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 프라이머리에만 상징적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헤일리 전 주지사보다 ‘지지 후보 없음’에 더 많은 표를 던지면서 헤일리 전 주지사 측으로선 당혹스러운 결과표를 받게 됐다.
공화당 와슈 카운티 지역위원장 브루스 파크스는 AP통신에 “사무실에 전화를 건 유권자들에게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지지 후보 없음’에 투표하도록 독려했다”며 “그들이 우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으니,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 공화당은 주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법을 유연하게 개정하자, 이게 반발하며 주정부가 주관하는 프라이머리 대신 당이 운영하는 전당대회로 후보를 선출한다.
네바다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과 그에게 더 유리한 주당 규칙으로 왜곡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AP는 전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의 불참으로 8일 코커스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독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