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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 등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

입력 | 2024-02-07 16:40:00

서부·북동부·남부 등서 동시다발 폭발음
전역서 공습경보…최소 1명 사망·13명 부상




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 언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우크라 여러 도시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미콜라이우 등에서 폭격이 보고됐다.

우크라 여러 도시에서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방공망이 러시아군의 미사일을 격추하면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공중에서 파편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키이우포스트 기자는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공습 경보에 깨어났다”면서 “1시간여 후 도심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고, 그로부터 45분 후 최소 두 차례 더 폭발음이 들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도시에 폭발이 있다. 경보가 울리는 동안 대피소를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클리츠코 시장은 “미사일 파편으로 고압선 2개가 손상됐다”며 “왼쪽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하르키우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 미사일이 이 지역 행정중심지인 하르키우시의 비주거용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북동부 졸로치우에선 2개월 된 아기가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오전 2시30분께 졸로치우 3층짜리 호텔이 S-300 미사일 공격을 두 차례 받아 파괴됐다”며 “카페, 시장, 약국, 호텔 등 건물 30여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미콜라이우에선 주거용 건물 20채가 파손됐고 부상자가 나왔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부상자가 있다. 한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우크라 전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현재까지 여러 지역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하면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선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전선에서 92건의 교전이 있었다. 적군은 우크라군과 마을에 총 4번의 미사일 공격과 27차례의 미사일 공급, 88회의 다연장로켓포(MLRS) 공격을 가했다”며 “이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거용 건물과 기타 민간 인프라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의 비탈리 바라바시 시장은 전날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격에 마을 일부가 위태로운 상태”라면서 “모두 잃은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