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유럽, 북미, 아프리카 일대 위험 원인은 ‘질소 오염’…효율 낮은 것도 문제
2050년까지 전 세계의 30억명이 추가로 ‘물 부족’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의 연구를 인용, 중국 남부 지역과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이 질소 오염으로 인해 ‘물 부족 핫스팟’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기고된 이 보고서는 “2010년 물 부족 사태의 주요 원인은 질소 오염이었으며, 2050년에도 같은 원인이 물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긴급하게 오염을 통제할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약 5억명의 사람들이 1년 내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연구팀이 원인으로 지적한 ‘질소’는 식물 성장의 핵심적 요소다. 질소를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지만, 과하게 사용했을 경우 환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바헤닝언대 연구진은 “질소 오염은 지표수에 해로운 조류 번식을 일으켜 식수를 오염시킨다”며 ”이는 간 손상, 설사, 신경학적 질병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독소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자연과 인간에게 안전하게 공급 가능한 깨끗한 물의 양이 줄어, 물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교수에 따르면 중국 내 질소 오염의 원인은 농업지에서의 낮은 질소 효율과 부진한 하수 처리 때문이다. 그는 “향후 중국 당국의 물 관리 정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수질”이라고 지적했다.
하수 처리 개선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과 같은 활동이 미래의 수질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