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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물부족 인구 30억명 추가…중국, 위험 지역에 포함

입력 | 2024-02-07 17:41:00

중국 남부, 유럽, 북미, 아프리카 일대 위험
원인은 ‘질소 오염’…효율 낮은 것도 문제





2050년까지 전 세계의 30억명이 추가로 ‘물 부족’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의 연구를 인용, 중국 남부 지역과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이 질소 오염으로 인해 ‘물 부족 핫스팟’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기고된 이 보고서는 “2010년 물 부족 사태의 주요 원인은 질소 오염이었으며, 2050년에도 같은 원인이 물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긴급하게 오염을 통제할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CMP가 인용한 2016년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약 40억명의 인구는 이미 매년 최소 한 달 이상의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이중 절반은 중국과 인도의 인구다.

또 전세계적으로 약 5억명의 사람들이 1년 내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연구팀이 원인으로 지적한 ‘질소’는 식물 성장의 핵심적 요소다. 질소를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지만, 과하게 사용했을 경우 환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바헤닝언대 연구진은 “질소 오염은 지표수에 해로운 조류 번식을 일으켜 식수를 오염시킨다”며 ”이는 간 손상, 설사, 신경학적 질병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독소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자연과 인간에게 안전하게 공급 가능한 깨끗한 물의 양이 줄어, 물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멍루 바헤닝언대 교수는 ”중국은 질소로 인한 수질 오염이 심각하고, 관개 목적으로 다량의 물을 취수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왕 교수에 따르면 중국 내 질소 오염의 원인은 농업지에서의 낮은 질소 효율과 부진한 하수 처리 때문이다. 그는 “향후 중국 당국의 물 관리 정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수질”이라고 지적했다.

하수 처리 개선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과 같은 활동이 미래의 수질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