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터커 칼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칼슨은 전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곧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연루된 전쟁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그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썼다.
크렘린궁은 칼슨이 7일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마쳤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 나선 건 2021년 10월 CNBC 인터뷰 이후 2년여 만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칼슨과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서구 매체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구는 미디어, TV채널, 신문 등 보도 측면에서 최소한 공정하게 보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런 일방적인 입장을 취하는 언론사들과는 소통하려는 의사가 없으며, 효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칼슨)의 입장은 다른 이들과 다르다”며 “그는 결코 친(親)러시아도 아니고, 친우크라이나도 아니다. 미국인이지만 전통적인 앵글로색슨 언론의 입장과는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