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에 ‘베이밸리’ 조성 추진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 거점 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 구축도
충남도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도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베이밸리(Bay Valley)’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방 주도 국가 균형발전 실현, 아산만권 경제 성장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 견인, 초광역 협력 성공 모델 마련 등을 위해 추진하는 민선 8기 충남도의 ‘1호 과제’다.
도는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 건설을 위해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입해 2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기준 세계 55위 국가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30위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태흠 도지사는 선포식에서 베이밸리 조성과 관련해 산업·인재·정주·사회간접자본(SOC) 등 4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 10개 프로젝트에는 지·산·학·연 연구개발(R&D) 혁신 생태계 구축,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전진기지 시범 조성, 지속가능한 외국인 직접투자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핵심 사업으로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꼽으며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해 충남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허물어 교통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쏠림 현상과 저출산 문제는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베이밸리 조성을 통해 2050년 기준 세계 경제 규모 30위, 외자유치 22억 달러, 권역 내 50분 생활권으로 충남의 경제지도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는 현재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