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35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3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전년(258억3000만 달러)보다 96억6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 흑자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지난해 340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흑자 폭이 190억3000만 달러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27개월 만에 최고치인 80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늘었는데 승용차(19.2%), 반도체(19.1%) 등의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