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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아무르표범’ 한국에 새 둥지

입력 | 2024-02-08 03:00:00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하반기 서울대공원서 공개




멸종위기종인 ‘아무르표범’을 올 하반기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7일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1급에 해당하는 2014년생 아무르표범 암컷 1마리가 8일 영국에서 들어온다고 밝혔다.

한국표범이라고도 불리는 아무르표범은 러시아 연해주와 아무르강 일대, 중국 동북부 일대에서 서식한다. 몸길이 약 1.5∼ 2m, 꼬리 길이 약 67∼110cm이며, 머리는 크고 둥글며 목은 짧다. 털색은 일반적으로 황색 또는 황적색으로 몸체와 다리, 꼬리의 검은 점무늬가 특징이다.

이번 반입은 2022년 유럽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그램(EEP)의 아무르표범 번식 및 이동 권고와 지난해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인해 이뤄졌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유럽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그램에서는 매해 전 세계 아무르표범의 혈통을 분석해 최적의 번식 쌍을 선정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2022년 서울동물원의 수컷과 영국 하일랜드와일드라이프파크의 암컷이 번식 쌍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번 반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반입되는 암컷이 검역 기간을 거쳐 환경 적응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에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아무르표범의 종 보전을 위해 서울대공원에 있는 수컷과 향후 번식을 시도할 계획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