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자진 폐교는 사상 2번째 인기 전공인 간호학과마저 미달 재학생 강동대 등으로 특별편입 “장학금-기숙사-통학버스 제공”
강원 태백시의 사립 전문대인 강원관광대가 설립 약 30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학생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난과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결과다.
6일 교육부는 학교법인 분진학원의 폐교 신청을 인가해 이달 29일 강원관광대가 폐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대 자진 폐교는 2018년 대구미래대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까지 폐교된 사립 전문대 6곳 중 성화대, 벽성대 등 4곳은 교육부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 문을 닫은 경우였다.
1995년 태백시의 첫 대학으로 문을 연 강원관광대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학년도부터는 간호학과만 남겨놓고 나머지 과를 모두 폐과했는데, 2023학년도에는 간호학과마저 모집 정원(98명)을 채우지 못했다. 간호학과는 어느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미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300명 넘는 편입생을 받게 된 강동대는 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교원을 9명 늘리고, 시설과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편입생에게는 특별 장학금, 기숙사, 통학버스를 제공한다. 강원관광대 졸업생들은 앞으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경우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요청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대부분 거주지가 수도권이라 통학버스로 학교를 오갈 수 있다”며 “폐교 결정으로 남게 된 학교 건물이나 땅의 활용 방안은 법인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