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사진)이 6일(현지 시간)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75세.
피녜라 전 대통령을 포함해 4명을 태운 헬기는 이날 수도 산티아고에서 약 900km 떨어진 중부 로스리오스의 랑코 호수에 추락했다. 추락 직후 비행기에 동승했던 3명은 헤엄을 쳐 살아남았지만 고인은 끝내 숨졌다. 추락 원인이 무엇인지, 누가 조종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1949년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미디어 회사 등을 경영하며 큰 부를 쌓았고 정계 입문 후 2010∼2014년, 2018∼2022년 두 차례 중도우파 정권를 이끌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