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9일 개시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실적을 조사한 결과 22일(2월7일 12시 기준) 만에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신규대출 신청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다. 신규 대출을 신청한 2만3598명 차주 중 금융회사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462명이다.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 규모는 총 1조2300억원이다.
지난달 31일 선보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서비스 개시 6영업일차 오전(2월7일 12시) 누적 기준 총 3869명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대출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이다. 신규 대출을 신청한 3869명 차주 중 금융회사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다.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 규모는 총 662억원이다.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8명이다. 대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대출 갈아타기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8명)의 경우 금리 하락 폭은 평균 약 1.35%p다.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회사는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 시세 및 선순위 채권 여부·세대원 주택 보유 현황 등 주택담보대출 심사 시에 확인해야 한다. 추가로 전세대출과 관련해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 진위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대출 심사 완료 및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인 2월 3주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사례를 살펴보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주택 유형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신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사례 중에는 전세뿐만 아니라 월세(반전세 포함) 방식으로 거주 중인 차주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전세·월세 등 임대차 계약 방식과 관계없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주거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금융위는 내다봤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금융당국은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서만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상황이지만 아파트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루어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검토할 계획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1/2이 지나기 전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으나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해서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금융회사 영업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9시~오후 4시 중에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저녁 시간대에 보다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향후 참여기관과 협의를 통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