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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다가 내린 지하철역 인근서 구매한 복권…5억 당첨됐다

입력 | 2024-02-08 15:00:00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지하철에서 졸다가 다른 역에 내린 남성이 근처에서 복권을 샀다가 5억 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5일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78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는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돼 5억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종종 출근길에 느낌이 좋을 때마다 복권을 구매해 왔다는 A 씨는 “그날은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졸다가 다음 역에서 내렸다. 다행히 집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며 “가는 길에 복권이 생각났고, 주변 판매점에 방문해 스피또1000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마치고 전날 구매한 복권을 긁기 시작했다”며 “평소와 다르게 계속 낙첨만 나오더니, 마지막쯤 5억 원에 당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놀라 10분 동안 멍하니 복권만 보고 있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뺨을 때려보고, 꼬집어보기도 했다”며 “과거 잘못된 선택으로 채무가 늘어나 힘든 생활을 해왔는데, 함께 고생해 준 배우자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보처럼 착하게 살아온 제게 다가온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A 씨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에 대해 “몇 년 전 대통령을 도와드린 꿈 외에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첨금을 채무상환 및 배우자·자녀에게 쓸 예정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당신(아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고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