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2.8.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악의 졸전 끝에 0-2로 패배, 6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나머지 13명은 카타르에서 곧바로 각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 요르단전 참패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이며 어두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혼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인천공항에 나온 팬들과 관계자에게 인사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2.8. 뉴스1
이어 그는 “4강까지 진출한 게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팀들이 모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는 늘 희로애락이 있다. 16강 사우디전, 8강 호주전에서는 국민들이 많이 행복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 집중하며 재택근무를 한 점 등 다소 불성실했던 태도가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비판은 존중하지만,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유럽으로 출국, 다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앞서 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2대 0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이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해내는 데 실패했다. 2024.2.8. 뉴스1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