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인근 고속도로에서 귀성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귀성길은 설 전날 오전에, 귀경길은 설 다음날 오후에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되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520만대로 예상된다. 2024.2.8/뉴스1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4일간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연휴 기간 71개 갓길차로를 개방·운영하고,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134개 구간을 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한다.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는 역귀성 노선 좌석과 가족 동반석을 할인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귀성 차량의 주차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설 연휴 기간 의료 대응 체계도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대면진료 경험이 없더라도 국민이라면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한 상점에서 직원이 성수품 포장을 하고 있다. 2024.2.5/뉴스1
또 60세 이상 및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중증 환자에게는 입원 치료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숙박쿠폰 20만장을 순차 배포하고 있다. 숙박쿠폰은 5만원 이상인 숙박시설 이용 시 온라인여행사 채널 등을 통해 3만원을 할인해 주는 제도로 연휴가 끝나도 소진 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의 22개 궁·능·유적지는 무료 개방하고, 박물관 및 과학관 등에선 문화·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명절 민생안정대책이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정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통상 명절 민생대책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담는다.
우선 중·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대환대출(기존 금리 7% 이상→4.5%)을 신설하고 이달 중 접수를 개시한다.
간이과세자 기준을 이처럼 상향할 경우 14만명의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60~85%의 부가세 감면 혜택을 받을 것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설 성수품 가격도 전년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7일까지 성수품 25만6000톤을 공급하고, 정부할인 지원율을 10%포인트(p) 상향하는 등의 물가 안정 대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사과·소고기·배추 등 16대 주요 성수품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