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경고), 레드카드(퇴장)만 나왔던 축구 경기에서 10분간 임시 퇴장을 당하는 블루카드가 운영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9일 BBC, ESPN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축구 경기에서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와 같은 무례한 태도를 보일 경우 10분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하는 ‘블루카드’ 도입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블루카드를 받은 선수는 신-빈(임시 퇴장 구역)에서 10분을 보내고 다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블루카드 제도를 시범 운영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혔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엘리트 수준의 축구에서 블루카드 제도는 부정확하고 시기상조다. 새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하위 리그부터 적절한 방식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SPN은 “당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과 같은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는 블루 카드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이 제도의 도입은 빠르면 2026-27시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앞서 2018-19시즌 유소년 축구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블루카드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데, 31개 유소년 아카데미 리그에서 판정에 대한 항의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남자 내셔널리그 5개 리그와 여자 축구 3부 리그 이하까지 이 제도를 적용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