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군 총사령관으로 새로 임명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자신의 즉각적인 목표는 더 나은 병력 순환과 첨단 무기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그의 즉각적인 목표는 최전선에서 병력 순환을 개선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데 신기술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었던 시르스키 대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전장 작전을 맡긴 지 하루 만에 이 같이 연설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군의 안녕을 보장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르스키는 “군인들의 생명과 건강은 항상 우크라이나 군대의 주요 가치였으며 지금도 그러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바흐무트 전투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르스키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새로운 과제가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세부적인 내용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개편을 통해 군에 ‘쇄신’을 불러 일으키고 전투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려는 젤렌스키의 명시된 목표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해석했다.
그러나 군 최고 수뇌부의 변화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문제들 중 일부는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AP는 내다봤다. 사기를 저하시키는 인력 부족과 러시아의 힘을 상대하기 위한 서방 무기의 불충분한 공급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한 30대 시민은 시르스키의 인기 전임자인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정부가 그를 교체함으로써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AP에 말했다.
60대 시민은 군 수뇌부의 변화에 대해 “약간의 불평과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동부 바흐무트시를 9개월 동안 수호하려는 시르스키의 전략에 대한 이전 비판에 대한 언급일 수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이 전략은 전쟁에서 가장 길고 가장 유혈낭자한 전투를 가져왔고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에는 부합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피로 징후가 나타난 서방 국가들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경제를 전쟁 기반에 두고 무기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수세에 몰리게 됐다.
시르스키는 2022년 9월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을 계획한 인물로 간주된다. 이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한 가장 중요한 승리였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쿠피안스크와 이지움 지역에서 밀어낼 수 있게 되는데 영향을 마쳤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발레리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과 키릴로 부디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국장을 우크라이나 최고의 영예인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