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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서울 서초을, 현역 국민의힘 박성중 VS 민주 홍익표 맞대결 가능성

입력 | 2024-02-10 09:32:00

민주당 원내대표의 험지 도전… 국민의힘 3파전 전망 속 전략공천 거론도




서초을 현역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왼쪽)과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구를 옮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뉴시스]

서울 서초을은 야권에서 대표적인 험지로 거론되는 지역구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만들어진 이후 21대 총선까지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예정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서초을에 험지 출마 도전장을 낸 이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내리 3선(19·20·21대)을 한 홍 원내대표는 2022년 7월 서초을 지역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 공략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중진으로서 당 지지세력 확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다”고 험지행 배경을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1월 24일 서초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초을 현역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53.7% 득표율로 45.0%를 기록한 박경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박경미 후보가 기록한 45.0%는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이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은 이번에도 서초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탈북 인권운동가 출신인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영입 인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도 공천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서초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왼쪽)과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 [뉴시스, 뉴스1]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내부에서는 서초을과 강남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서초을과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당선됐던 강남을 모두 무풍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65.1%)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32.2%)보다 2배 넘게 앞서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426호에 실렸습니다》



이한경 주간동아 기자 hkle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