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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지상전 임박…네타냐후 “3월10일까지 완료하라”

입력 | 2024-02-10 21:14:00

“라마단 시작되는 3월10일 이전에 완료해야”
갈 곳 없는 팔 민간인 대학살 우려…美도 반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군사작전을 내달 10일까지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전쟁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라파 (군사)작전을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10일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금식성월이다. 이슬람력 9월로, 올해는 3월10일부터 4월8일까지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하다며 “라파 민간인 대피 계획을 마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라파는 이집트 국경과 접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다. 이 곳엔 현재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30만 명 이상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네타냐후 총리가 군사작전 계획을 발표한 뒤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라파 민간인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고,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가자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도 ”민간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라파에 있는 1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군사작전을 할 경우 민간인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린 그런 작전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은 아직 (이스라엘이) 작전에 대해 진지한 계획을 세웠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면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대피한 지역에서 고심 없이 작전을 할 경우 참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