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지난달 소비자물가 중 설탕 가격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슈거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지난해 가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설탕 지수는 146.77(2020=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했다.
이는 2022년 9월 상승률 20.7%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설탕 가격 상승률은 2022년 9월 이후 지난해 6월까지 10%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7월 3.9%으로 주춤했다. 이후 8월 13.9%에 이어 △9월 16.9% △10월 17.4% △11월 19.1% △12월 20.1% 등을 기록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설탕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 생산 전망이 저조한 점이 꼽힌다.
초콜릿, 사탕, 아이스크림, 잼 등 설탕 관련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도 높다.
사탕 가격상승률은 지난해 5월(12.8%) 이후 같은해 9월(8.5%)를 제외하고 모두 10%대를 유지했다. 1월에도 상승률 11.7%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역시 지난해 8월 13.7%를 기록한 후 1월(15.1%)까지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잼은 지난해 3~6월 3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후 1월 13.5%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 설탕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중 설탕 가격은 전월보다 0.8% 상승한 135.3p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9월 162.7p 이후 지난해 12월 134.2p까지 내려갔지만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