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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4선 텃밭 구로갑에 YTN 앵커 출신 호준석 출사표

입력 | 2024-02-12 09:14:00

최근 2022년 대선, 지방선거에서 보수로 민심 돌아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왼쪽)과 호준석 전 YTN 앵커.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운동권과 스타 영입인재의 대결. 서울 구로갑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이 같은 총선 전략 시험대 중 하나다. 대중성 있는 인재를 영입해 86운동권 현역에 대적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구로갑에는 호준석 전 YTN 앵커가 출마를 선언했다. 구로갑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 중의 험지다. 이곳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2004년(17대), 2012~2020년(19~21대) 총선에서 4차례 당선됐기 때문이다.

민주화 직후 치러진 총선에서 구로갑 민심은 보수 쪽에 가까웠다. 1998~1992년(13~14대), 2000년(16대), 2008년(18대) 총선에서 모두 보수 정당을 지지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선 이인영 의원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19~21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에 각각 6.8%p, 18.1%p, 14.6%p 차로 여유롭게 이겼다.

*사진3, 4, 5, 6, 7 구로갑 예비 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임영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 자문위원(왼쪽부터 순서대로)과 김종욱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의힘 김재식 변호사와 안홍렬 변호사, 진보당 최재희 구로구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다만 최근 들어선 이 지역 민심의 변화가 감지된다. 구로갑을 포함한 구로구는 2022년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9.2%)를 지지했으나 윤석열 대통령(47.0%)과 격차가 2.2%p밖에 나지 않는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선 아예 보수 진영으로 돌아섰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이 56.1%를 득표하며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42.0%)를 눌렀고, 구로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문헌일 후보가 52.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동웅 후보(47.7%)를 제쳤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인영 의원이 구로갑 5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만 당내에서 86정치인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임영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 자문위원과 김종욱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구로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의 경우 호준석 전 앵커를 비롯해 김재식 변호사, 안홍렬 변호사가 공천 심사 대상이다. 진보당에선 최재희 구로구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427호에 실렸습니다]





이슬아 주간동아 기자 is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