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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원모 경기 험지 재배치 검토…인요한엔 서대문갑 출마 요청

입력 | 2024-02-12 21:15:00

인요한 “출마 생각 하지 않는다”
서병수-김태호-조해진 낙동강벨트 험지 출마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6 뉴스1


국민의힘이 텃밭인 서울 강남을 공천을 신청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경기 험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게 근무지인 세브란스병원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요청했다. 다만 인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는 생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비서관은) 강남 등은 가기 어려울테고, 본인도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니 도전적으로 붙어볼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 전 비서관의 험지 차출을 시사했다. 차출 지역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경기 수원과 고양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뒤 ‘용산 참모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 전 비서관은 7일 “당에서 험지보다 더한 사지(死地) 출마를 결정해도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당은 부산 해운대갑에 공천을 신청한 윤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 등 용산 대통령실 출마자들에 대해선 경선 참여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중진 험지 출마’ 대상자로 거론되던 김기현 전 대표(4선·울산 남을)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당 기여도를 고려해 현 지역구로 그대로 출마하게 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김 전 대표는 당에 상당히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울산 지역 특성상 김 전 대표를 울산 내 험지로 이동시키면 울산 지역구 전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서병수 의원(5선·부산진갑),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당의 요청을 수용해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김해 지역 등 낙동강벨트 험지 출마 뜻을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