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6건 신고… 17.2% 늘어 연장-신규 예정지 중심 증가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및 신규 노선 예정 지역이 있는 인천과 경기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1만606건으로 지난해 12월(9048건)에 비해 17.2% 증가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와 인천의 거래 증가 폭이 컸다. 인천은 1월 거래량 1709건으로 지난해 12월(1354건)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6907건으로 지난해 12월(5897건) 대비 17.1% 늘었다. 서울은 1797건에서 1990건으로 늘었다. 1월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걸 고려하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중에서도 GTX 건설 예정지에서 거래가 늘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해 12월 165건에서 올해 1월에는 59.4% 증가한 263건의 계약이 신고됐다. 덕양구는 대곡역에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된다. GTX C노선이 지나는 경기 화성시는 1월 거래량이 573건으로 12월 거래량(427건) 대비 34.2% 늘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