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필하모닉 6년만에 내한 13, 14일 부천-예술의전당서 공연 블레하치-선우예권 협연 나서
안제이 보레이코
5년마다 전 세계 피아노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며 한국의 피아노 음악 팬들에게는 밤을 꼬박 새우게 만드는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 그 무대의 협연 오케스트라이자 ‘쇼팽과 비에니아프스키의 나라’ 폴란드를 대표하는 악단인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다. 야체크 카스프시크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이 악단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안제이 보레이코가 지휘봉을 든다. 13일 오후 7시 반 경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1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제1차 세계대전의 결실로 폴란드 공화국이 탄생하기도 전인 1901년 창단됐다. 창단 직후부터 그리그, 라흐마니노프, 라벨, 생상스 등이 지휘대에 서고 피아니스트 루빈슈타인과 호로비츠,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와 하이페츠 등 당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협연에 나서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바르샤바 필하모닉 홀이 완파되고 수많은 단원이 목숨을 잃는 등 아픔의 역사도 겪었지만 폴란드의 문화적 얼굴인 쇼팽과 비에니아프스키뿐 아니라 동시대 작곡가인 루토스와프스키, 펜데레츠키 등의 작품도 독보적인 깊이로 소화하며 다시금 유럽 대표 악단 중 하나로 떠올랐다. 유럽 악단으로서는 독특하게 영화음악과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제작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라파우 블레하치
선우예권
13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 6만∼17만 원.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 6만∼19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