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즌 후 FA 앞둔 김하성 매물로 내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올겨울 내내 끊이지 않았던 트레이드 소문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수와 포수조가 전날 먼저 훈련에 돌입했고, 야수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날 김하성은 미리 훈련장을 방문해 몸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지역 라디오 97.3 더 팬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처음 MLB 경기가 열리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재밌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미국 진출 3년 차인 2023시즌 152경기를 뛰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의 호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수비 실력만 평가하는 MLB 최고 권위의 상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두루 소화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능력이) MLB에서 나의 장점이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올해도 팀 상황에 맞게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2025년에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옵션이 있지만, 몸값이 폭등한 시점에서 FA 권리 행사를 미룰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레이드에 관해 김하성은 “트레이드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나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해 빅리그 데뷔를 앞둔 절친한 후배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정후가 MLB에 와서 한국 야구를 더 알리고 분명히 잘할 것이다. 함께 경기하는 것이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팀 동료 고우석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는 특급 도우미가 돼줘야 한다. 김하성은 “야구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할 것 같다. 선수들과 어울리고 적응하는 것을 많이 도와주려 한다. 야구장에 나왔을 때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