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틴호르몬과 성인대사질환 체지방서 분비돼 비만일 때 수치 높아… 과분비 상태 계속되면 기능 상실하기도 인슐린이 렙틴 조절해줘 수치 신경써야… 지중해식 식단 섭취하고 유산소운동을
비만과 대사증후군 환자는 매일 단계별로 변화를 준 지중해식 식단과 하체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중 관리에 관여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줄여준다. 또한 갈색지방조직을 활성화해 신체 대사를 높이고 체중을 감소시킨다.
그렇다면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에게 렙틴은 무조건 많을수록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사실 대부분의 비만인은 이미 높은 수치의 렙틴 호르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렙틴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렙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높은 수치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인슐린과 아밀린, 글루카곤, 췌장 폴리펩티드를 포함한 다른 췌장 펩티드 호르몬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렙틴 분비에 영향을 준다. 특히 인슐린은 렙틴 생산의 주요 조절자다. 인슐린은 혈당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지만 높은 인슐린 혈중 수치는 렙틴 수치도 높인다. 실제 인슐린 생산에 문제가 있는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설치류는 렙틴 수치가 상당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만 대사증후군클리닉 윤경준 교수는 “비만과 대사증후군 환자는 매일 단계별로 변화를 준 지중해식 식단과 하체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식물성 지방을 쓰고 신선한 채소와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식물성 식품과 올리브유, 생선, 견과류를 많이 섭취하고 붉은색 고기와 가공식품을 제한한다. 칼로리는 기존 식단의 300㎉ 정도로 낮춰 구성하되 40대부터는 떨어지는 대사에 맞춰 하루 전체 칼로리를 낮춰서 식사한다. 삼시 세끼로 배분해 한 끼에 400㎉ 정도로 설정한다. 지방 섭취는 불포화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올리브유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탄수화물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보리, 메밀, 옥수수, 귀리, 호밀, 보리, 통밀에서 선택한다. 견과류는 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피스타치오 등을 쉽게 선택해 볼 수 있다. 병아리콩, 카넬리콩, 신장콩, 렌틸콩 등도 좋다.
윤 교수는 “식단과 운동은 약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호르몬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꼭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