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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첫 공천 심사장 들어가 보니… 4월 총선 앞두고 여의도 선거 열기 ‘후끈’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4-02-13 16:52:00


13일 오전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왼쪽부터)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4월 총선이 두 달도 채 안 남았다.
민주당, 국민의힘 등 중앙당사들이 모인 여의도는 이미 총선 열기가 뜨겁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공천심사가 진행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5층.

예비후보자 심사가 지난주까지 사실상 마무리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앙당사에서 서울·제주·광주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해 면접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지역 면접은 최재형 의원이 현역인 종로부터 시작됐다. 전현직 의원들이 몰린 중·성동갑과 을,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마포을 지역 면접도 이어져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날이었다.
국민의 힘은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들에 대해서만 사진 취재를 공개했다.

면접심사장 옆 대기실에서 이혜훈 전 의원과 이영 전 장관, 하태경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예비후보자 대기실에 모였다. 살아 온 인생역정만 살펴봐도 모두 쟁쟁한 후보들이다.

다들 경륜이 있는 베테랑들이어서인지 대기실 안 후보들의 대화는 훈훈했다.

후보자들이 대기실을 나와 면접심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9시 30분이 되자 당 사무처 직원의 안내에 따라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실로 들어갔다.
공천신청자 심사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은 지역별로 총 10여분 간 진행된다.
후보자들이 1분 동안 각자의 포부와 정견을 밝힌 뒤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가운데)은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공천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 대해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여러 조정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천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당사 밖은 시위대의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서울 강서을에 공천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반발하고 있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지지자들이다. 그들은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당사 앞에 모여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탈락에 강하게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자녀 채용 특혜 사건을 근거로 자신을 공천 부적격 대상으로 결정한 데 반발하며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당내 진통은 남아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배제를 공식화했다.

한 위원장이 13일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동료시민을 위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정치를 시작하며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드루킹 특검 성과 등에 대한 당내 기여는 칭찬했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대승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면접은 공천신청자 심사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40%), 당무감사(20%), 당기여도 및 도덕성 평가(각각 15%)가 있어 면접 점수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등 격전지부터 심사에 들어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마지막인 오는 16일과 17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면접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경기·인천·전북(14일) △경기·전남·충북·충남(15일) △세종·대전·경남·경북(16일) △강원·울산·부산·대구(17일) 순으로 여당의 대표 주자들이 줄이어 공관위원들의 심사를 받는다.
여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치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