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자동차연맹 인천노조)은 최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김성태 위원장(76·사진)이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1988년 인천의 첫 산별노조로 출범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자동차연맹 인천노조를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취임한 뒤 9번째 연임돼 인천지역 최다선 위원장이 됐다. 산별노조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모인 노조다. 자동차연맹 인천노조는 버스와 택시, 화물차 운전사를 비롯해 자동차운수회사 직원들이 소속된 33개 지부에 5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인천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할 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비정규직 철폐와 1일 2교대 근무 전환,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019년부터 5년간 32.8%에 이르는 임금 인상률을 관철시켜 조합원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근로 조건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