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CJ나눔재단 손잡고 지역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 전문강사에게 레슨받고 실력 키워 버클리음대 장학생으로 4명 선발
미국 버클리음대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창의학교 전남’ 출신 음악영재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원주, 정결 씨, 정우영 군, 정수연 씨. 전남도 제공
“창의학교 덕분에 꿈을 펼칠 수 있게 됐어요.”
4년 전 전남 화순고를 졸업한 정수연 씨(22·여)는 최근 세계적인 음악대학인 미국 버클리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정 씨는 올 9월 입학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정 씨는 화순중 3학년이던 2017년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의 청소년 문화예술 창작교육 프로그램인 ‘창의학교 전남’에 참여했다. 2019년까지 대중음악 강좌를 수강하며 전문강사에게 베이스를 배웠다. 정 씨는 “유학 생활이 무척 설렌다”며 “전남의 예술적 성격을 음악으로 표현해 고향 산천의 자연을 노래하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씨 등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출신 음악 영재 4명이 버클리음대에 장학생으로 뽑혔다. 정 씨와 정결 씨(21·여·피아노 전공)는 학비 전액을, 정우영 군(19·기타 전공)은 학비 50%, 신원주 씨(20·드럼 전공)는 학비 3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4년간 받게 됐다. 버클리음대는 194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돼 세계 최고의 대중음악 고등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전 세계에서 그래미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은 “청소년이 문화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의학교 전남’의 참여 학생이 우수한 성과를 내 뿌듯하다”며 “전남지역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예술 인재로 성장해 그 꿈을 이루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