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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부정’ 도요타 자회사 日다이하쓰, 결국 경영진 경질

입력 | 2024-02-14 15:10:00

도요타서 3명 전면 지원…경차 중심 사업 재편




국가 인증 부정 취득 문제로 논란이 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 자동차 제조업체 다이하쓰공업이 결국 경영진을 경질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전날 다이하쓰는 경영 체제 쇄신을 발표했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平?一郞) 사장, 마쓰바야시 스나오(松林淳) 회장이 내달 1일부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새 사장으로는 도요타의 이노우에 마사히로(井上雅宏) 중남미본부장이 취임한다. 회장은 공석으로 둘 방침이다.

도요타는 이노우에 본부장 외에도 도요타의 규슈 부사장 구와타 마사노리(桑田正規)가 다이하쓰 부사장으로, 도요타의 커스터머퍼스트 추진본부의 야나기 게이코(柳景子) 부본부장은 다이하쓰 비상근 이사로 보내 다이하쓰 개혁을 전면 지원한다.

도요타의 사토 고지(佐藤恒治) 사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다이하쓰 사업영역을 경차동차를 중심으로 둔 회사로 규정한다”며 다이하쓰의 사업을 경자동차를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작은 차로 고객의 삶을 지지한다는 다이하쓰 원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이하쓰 인증시험 부정이 잇따른 배경에는, 지나친 단기 개발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주력인 경자동차로 사업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하쓰는 2016년 도요타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이듬해인 2017년 도요타의 신흥국 전략을 담당하게 됐다. 저비용으로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강점을 가진 다이하쓰가 동남아시아를 위한 소형차 등을 개발해왔다.

도요타 내에서는 “도요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수에 맞지 않는 개발을,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고 추진한 게 부정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이하쓰는 지난해 12월 일본 생산·개발 전 차종에 국가 인증 취득 관련 부정이 있었다고 공표하고 모든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와 관련 심각한 부정 행위가 확인된 3개 차종에 대해 대량 생산에 필요한 ‘형식지정’을 지난달 취소했다.

국토교통성의 출하 정지 지시 해제로 지난 12일 교토(京都) 공장에서 2개 차종 생산을 재개했다. 오는 26일에는 오이타(大分)공장 10차종 생산 재개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2개 공장 생산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이하쓰는 지난 9일 국토교통성에 재발 방지책을 제출했다. 개발 기간을 기존보다 40% 연장하고 인증 시험과 관련된 인원을 증원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