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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범행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가 지난 1일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강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지문 등을 조회해 A 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 용의선상에 올려놨던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얼굴에 2도, 손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국에서 화상 치료를 지원받은 그는 현재 모국으로 돌아가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피해자는 경찰에 “며칠 전 기숙사에 A 씨가 찾아왔다”고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 요청에 따라 A 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스토킹 행위 반복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강 인근 다리 위에서 A 씨의 마지막 동선이 찍힌 점, 장기간 생활반응이 없던 점 등을 토대로 A 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왔다. 검시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