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소속 전문가 ‘현지 소식통’ 인용 주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노동자들이 14일 이달 초 러시아에 대거 파견됐다는 전문가 주장과 관련해 “아직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건 노동자들의 파견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 2397호를 명백하게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예의주시하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 포럼에서 최근 북한 노동자들이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5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기차역에서 북한 노동자로 추정되는 인원 300여명이 목격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차림새 등 외양으로 미뤄 볼 때 북한 노동자라는 사실이 어렵지 않게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진 러시아가 유학, 관광, 연수 등을 빙자한 비자 발급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을 입국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