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대선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는 14일(현지시간) 대선에서의 승리를 선언하며 “이번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다. 우리는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위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단일 라운드에서 대통령직을 확정할 수 있도록 ‘퀵 카운트(표본개표)’의 결과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도네시아 민주주의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결정한 것”이라면서 국민들간 화합을 촉구했다.
여론조사기관 콤파스에 따르면 비공식 퀵 카운트 결과 프라보워는 현재 표본개표 84.45% 기준 득표율 58.8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로 뒤쫓는 아니에스 바스웨단 전 자카라트 주지사의 득표율은 25.12%인데, 두 후보간 격차는 33.69%p로 벌어졌다.
앞서 이날 대선은 유권자 2억500만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전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통상 개표 완료까지는 최장 35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선 ‘퀵 카운트’를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퀵 카운트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공 또는 민간 단체가 일정한 표본 추출 방법에 의거해 빠르게 개표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단판으로 끝나려면 선거에서 1위 후보에 오른 인사가 유효표의 과반(50%), 38개주의 절반 이상에서 2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라보워가 정권을 차지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민주주의 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면서 “ 인도네시아는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이어진 자유의 시대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