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자 장지영 선생(1887∼1976)의 장남인 장세헌 서울대 화학부 명예교수(사진)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장 교수는 1946년 서울대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뒤 1947년부터 1989년까지 같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울대 화학과장과 대한화학회장 등을 지냈다. 액체 구조 이론과 계면화학을 연구한 공로 등으로 국민훈장 모란장과 동백장, 녹조소성훈장 등을 수훈했다. 장 교수는 3대에 걸친 화학자 가문을 일구기도 했다. 동생인 고 장세희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고인의 차남인 장태현 포스텍 명예교수, 손자 장완수 씨가 모두 화학자다. 고인의 장남은 장직현 서강대 컴퓨터학부 명예교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