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 해외 순방 취소 과거에도 있었지만 국가적 참사-재난 등 이유 밝혀
윤석열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과학기술수석 등 위촉장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02.1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해외 순방을 앞둔 우리 대통령이 방문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유가 분명했다. 세월호 참사나 천안함 폭침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 상대국에 양해를 구하고 해외 순방 일정을 축소하거나 연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5월 중동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벌어져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계획했지만 1박 3일로 일정을 줄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에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 혼란 상황 등을 이유로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이 포함된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4월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후 멕시코, 아이티를 순방할 계획이었지만 천안함 폭침 수습을 위해 일정을 급하게 취소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1월 ‘한보 특혜 대출 사태’가 터져 헝가리, 폴란드,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을 연기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