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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능력 최대치 끌어내야”…이범호 감독, KIA에 어떤 색 입힐까

입력 | 2024-02-15 07:35:00

"선수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두려움 없이"
7년 만에 대권 도전…"우선 환경부터 만들겠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겠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확고했다.

이 감독은 13일 제11대 KIA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 감독은 KIA에서 4년 동안 퓨처스(2군) 감독, 1군 타격코치, 스카우트를 역임했다. 1군 선수단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식 사령탑 자리에 오르자마자 스프링캠프에서 팀을 지휘한 이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전부 지켜봤다. 선수 파악은 잘 되고 있다”며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모든 부분을 실전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에 맞춰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컨디션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야구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에 김인식, 조범현, 선동열, 김기태 전 감독 등 여러 수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리그 정상급 3루수로 활약했다. 코치 시절에는 맷 윌리엄스, 김종국 전 감독을 보좌했다.

다채로운 경험을 한 이 감독은 자신의 야구 색깔에 관해 “선수들이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이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겠다. 경기에 나가서 본인의 능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KIA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2017년이다. 당시 주장이었던 이 감독은 동료들을 이끌고 팀 통합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제는 감독으로서 대권에 도전한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KIA는 올해 LG 트윈스, KT 위즈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우승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모든 선수가 하나의 마음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바라보고 같이 움직여야 한다. 한 선수의 노력만으로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없다. 목표를 향해 함께 갈 것”이라며 “우선 정상에 오를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