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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타트업 ‘콰고스’…‘모드심’ 기술로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 개발

입력 | 2024-02-14 18:39:00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합한 모드심(MODSIM) 기술이 혁신 모빌리티를 도출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모빌리티 스타트업 콰고스(QARGOS)는 모드심 기술을 활용, 공기저항은 줄이고 짐은 기존보다 최대 2배 이상 더 실을 수 있는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을 개발했다. 콰고스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의 글로벌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모드심 기술을 활용해 어떤 효율을 얻었는지 사례를 공유했다.

인도 스타트업 콰고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선보인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 / 출처=IT동아


인도 모빌리티 스타트업 ‘콰고스’…‘모드심’ 기술로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 선봬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은 11일부터 14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댈라스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을 개최한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는 다양한 패널 발표와 기술 및 교육 세션, 네트워킹을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설계 및 제조에 관한 최신 주제들을 공유하고 관련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솔루션의 핵심 기능인 모드심을 활용해 혁신 제품 개발에 성공한 모빌리티 기업 사례가 공유됐다. 모드심은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을 모델링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 개발을 돕는다.

인도 스타트업 콰고스가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선보인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 / 출처=IT동아


인도 스타트업 ‘콰고스(QARGOS)’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모드심 기능을 활용해 기존 이륜차보다 최대 2배 이상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이륜차 플랫폼 ‘콰고스 F9’을 선보였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알록 다스(Alok DAS) 콰고스 공동창업자 / 출처=IT동아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알록 다스(Alok DAS) 콰고스 공동창업자는 “최대 100L 규모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기존 이륜차와 200L 이상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소형 트럭은 형태가 제한적이다. 200L 이상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으면서도 작은 이륜차의 모습을 갖춘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화물 전용 이륜차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며 “그 결과 기존 소형 이륜차의 모습이지만 최대 225L, 120kg 무게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150km, 최고 속도 80km의 성능을 발휘하는 화물 전용 이륜차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충돌 위험 감지, 목적지 경로 최적화, 화물 추적을 위한 센서 등 첨단 기능도 내장했다”고 설명했다.

콰고스 F9 주요 스펙 / 출처=IT동아


그는 특히 콰고스 F9이 플랫폼 역할을 하며 화물 적재량에 따라 차량이 안정적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콰고스 F9를 활용하면, 각 기업 또는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형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화물 적재가 가능한 콰고스 F9 / 출처=IT동아


콰고스가 이 같은 맞춤형 이륜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에는 모드심 기술이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콰고스 개발진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 내 가상공간에 콰고스 F9을 모델링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500회 이상의 제품 시연과 3만 마일 이상의 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특정 무게 이상을 지니면 이륜차가 쓰러진다는 사실을 직접 사람을 통해 겪어보지 않고도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으로 콰고스 F9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으로 콰고스 F9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알록 다스 콰고스 공동창업자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콰고스의 제품 개발 환경에 통합해 엔지니어링팀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제작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방지하며 F9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모드심 기능을 활용해 모델링과 다양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으로 섀시 무게를 30% 줄이고 차량의 공기역학을 개선했으며, 최적의 배터리 설치 공간과 화물칸 크기 최대화 등 맞춤형 설계가 가능했다. 스쿠터와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물류 운영에 의존하는 지역에서 콰고스 F9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고 말했다.

콰고스는 F9이 40여개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올해 안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댈러스(미국)=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